증상 발생시점 6시간 당겨져…강남 2곳 등에서 21명 추가 접촉
국내 4명 확진환자의 접촉자 387명, 현재 28명 격리돼 검사 중
지난 26일 국내에서 세번째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환자의 접촉자가 당초 74명에서 95명으로 껑충 뛰었다. 증상 발생시점이 6시간 당겨지면서 접촉자가 추가됐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54세 남성인 세번째 환자(3번 환자)의 카드사용 내역과 본인 진술을 재확인한 결과, 이 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이 당초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앞당겨지면서 추가로 확인된 접촉자가 21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증상 시점이 6시간 앞당겨지면서 3번 환자는 서울 강남구 내에서 2곳을 더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 곳에서 4명과 접촉했다. 추가로 공개된 환자의 방문지는 한일관(압구정로), 본죽(도산대로)이다. 또 설 연휴기간 휴점해 조사하지 못했던 기관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접촉자는 17명이 더 늘었다. 추가된 접촉자 21명은 모두 일상접촉자로 3번 환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으나 주변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이다. 밀접접촉자는 15명으로 애초 발표가 유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 모니터링 중 현재까지 증상이 있는 14명은 의사환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국내 4명의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이 가운데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28명은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여행 후 증상이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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