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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코로나19 관리체계 전면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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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코로나19 관리체계 전면적 강화”

입력
2020.0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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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역 감염위험지역으로 상정

환자치료 등 피해최소화도 병행

공공 다중집합시설 휴원 조치 등

부산의료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대책본부, 12개반 78명으로 ‘확대’

‘세계탁구선구권대회’ 연기 검토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자 부산시가 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총 16명에서 동래구 7명, 사하구 3명, 서구 2명, 강서구 2명, 해운대구 2명, 수영구 2명, 금정구 2명, 남구ㆍ연제구 각 1명 등 총 2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특히 12번 확진자(사회복지사)가 근무한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이날 오전 2시부로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여명이 함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의 위기대응 방안에 부응, 이날부터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검사와 역학조사 등 확산방지를 위한 차단과 봉쇄 중심이었다면 이날부터는 시 전역을 감염위험지역으로 상정하고 환자치료 등 피해최소화 전략을 병행한다는 의미다

시는 이미 선제적으로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보강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현재 10개 반 40명으로 운영중인 재난대책본부를 12개반 78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의 의료ㆍ방역체계에 더해 민간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의료원을 소개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보건소 업무도 24시간 감염병 대응업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민간병원을 포함 시 전체에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이 보유한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수단 등을 적극 동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다중집합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대규모 행사는 일체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도서관, 박물관, 복지관 등 공공 다중집합시설에 대해선 휴원 등의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각종 축제와 행사는 전면 취소 및 연기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3시 5대 종단 지도자와의 긴급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구하는 한편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2020세계탁구선구권대회’는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해 연기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특단의 경제적 지원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자금지원 요건의 완화, 세부담 경감을 적극 검토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도 시의회와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복지시설은 휴관하더라도 긴급 돌봄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으며, 급식소 폐쇄 시 방문지원을 확대해 급식이용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런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긴급복지도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확진자 발생의 매개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교회와 관련, 오거돈 시장은 “신천지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폐쇄, 방역조치를 진행하였지만, 신도 전수조사를 위한 정보는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이는 우리 시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정부가 공히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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