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부가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중대본은 명단을 받는 대로 모든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 등 조사를 즉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 각 보건소와 지자체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진행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은 우선 금년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중 같은 기간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이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정부는 신천지 측이 협조에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중대본은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전향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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