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대구ㆍ경북 어려운 시기, 버텨낼 힘 달라”
대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를 의식하며 동료의원들과 주먹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대구 수성구에 지역구를 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나친 정부 비판은 참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으로 “제1야당과 일부 언론에 말씀 드린다”며 “더 잘하라는 뜻으로 비판하는 것인 줄 왜 모르겠나. 하지만 지금 너무 지나치다. 자칫 (이 상황이) 영화관 안의 고함과 비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내원의 말이 좀 들리게 해달라”며 “비판할 때 하더라도 지금은 좀 참아달라. 대구ㆍ경북민들이 불 난 영화관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소방청장에게 들은 일화를 언급하며 “불이 났을 때는 공포심이 밀려들면서 판단력을 앗아간다”며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여기저기서 고함과 비명이 마구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순간 사람들은 각자 무턱대고 사방으로 내달리는데 화마보다 더 무서운 게 질식사와 압사라고 한다”며 “가장 좋은 건 평소 대피 훈련을 한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일단 정부를 믿고 따라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40년 경력 소방관의 지혜”라며 “가만두면 잘할 것을 자꾸 흔들어대 더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대통령께서 대구를 다녀가셨다”며 “추경 편성을 공식화했고 오늘 저녁부터는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중대본’을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피로회복제 하나라도 대구엔 큰 힘이 될 듯하다”며 “대구 경북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힘을 달라. 진심으로 부탁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기준 대구ㆍ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7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기준 국내 전체 확진자는 977명이다. 대구ㆍ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힘내요 DAEGU’ ‘#힘내라 대구ㆍ경북’ 등 해시태그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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