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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고위 인사 “신종 코로나 더 위험해지면 도쿄 올림픽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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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고위 인사 “신종 코로나 더 위험해지면 도쿄 올림픽 취소해야”

입력
2020.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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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공식 견해 아냐” 즉시 진화 

2020년 도쿄올림픽 홍보 선전물이 붙어 있는 도쿄도청 앞을 25일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 홍보 선전물이 붙어 있는 도쿄도청 앞을 25일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성이 더 커질 경우 7월 열리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는 즉각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전쟁 이외 사유로 취소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역 IOC 위원 중 최장수인 딕 파운드(78ㆍ캐나다) 위원은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도쿄올림픽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기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TV중계와 광고, 각 종목 일정 등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 행사여서 시기를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는 개막 2개월 전인 5월 말까지는 올림픽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 위원의 말이 IOC 전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후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세계반도핑기구 초대 회장 등 요직을 거친 ‘거물급’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즉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내달 시작되는 성화봉송도 스케줄 변경은 없다고 조직위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일본 정부는 IOC와 조직위,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종 코로나 대책에 관한 해외 정보 발신 등 개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올림픽은 두 차례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예정대로 개최됐다. 1916년 독일 베를린 하계올림픽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고 194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삿포로 동계올림픽은 중일전쟁 여파로 개최권이 반납된 뒤 열리지 못했다. 1944년 영국 런던 하계올림픽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제2차 세계대전을 이유로 취소됐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창궐로 한 때 개최 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진행됐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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