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보도… 코로나19 역유입 차단 위해 선제 대응
중국 상하이 기차역에서 27일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중국 내 2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자들에 대해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르자 ‘역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한국 신천지 신자와 접촉한 적 있는 이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신천지 상황을 면밀히 추적해온 한 연구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한국을 방문한 신천지 신자들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국외 코로나19 유입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신천지는 이날 기준 한국 내 확진 환자(1,595명)의 절반 정도가 관련돼 우리 정부도 신자 명단을 확보한 뒤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 말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에 참석한 신자들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했으나 정확한 조사 인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신천지 신자 명단을 어떤 경로로 파악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SCMP는 앞서 26일 중국 신천지 신자의 말을 빌려 베이징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자 규모를 2만여명으로 추정했다. 신천지 교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 후베이성 우한에는 200여명의 신자가 있다. 신문은 “올해 중국 신자 3만명을 추가로 모집하겠다”는 목표치도 신천지 내부 문서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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