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신임 사외이사에 1990년대생 여성이 선임됐다.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진 중 최연소로, ‘젊은 조직’을 표방하는 카카오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5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민수·조수용 대표와 김범수 의장 사내이사 재선임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카카오는 신규 사외이사로 윤석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사진)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선임했다.
이 중 박새롬 조교수는 1990년 2월생으로, 만 30세에 불과하다. 역대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중 1990년대생은 박 조교수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조교수는 2018년 서울대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서울대 수학기반산업데이터해석 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성신여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인공지능(AI)과 보안 이슈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박 조교수는 정보보호와 정보통신, 컴퓨터공학적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관점을 모두 고려한 실무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윤석 전 대표이사는 금융시장에서의 높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카카오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과 재무 사항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광고홍보학회 편집위원장을 겸임 중인 최세정 교수는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조언을 담당하게 된다. 유일하게 사외이사직을 연임하게 된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교수의 경우 소프트로봇 분야 권위자로, 카카오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조언을 맡고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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