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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입국금지 조치 후폭풍… “전 세계 방역 물품 수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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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입국금지 조치 후폭풍… “전 세계 방역 물품 수입 어쩌나”

입력
2020.03.27 08:08
수정
2020.03.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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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中에 의존했던 방역물품 수입 어려워질 것”

중국 베이징시가 23일부터 모든 국제선 착륙을 금지한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승객들이 선양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발권창구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인천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뉴시스
중국 베이징시가 23일부터 모든 국제선 착륙을 금지한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승객들이 선양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발권창구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인천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뉴시스

중국이 28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9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항공편 운항 횟수가 제한돼 N95 마스크 등 방역 물품 수입을 중국에 의존했던 나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외국인 입국ㆍ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중국의 거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가 정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오후11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29일부터 중국 항공은 국가마다 한 도시에 일주일에 한번만 항공편을 운항하고, 외국 항공사도 중국행 항공편 운항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NYT는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감염은 거의 중단됐지만 해외 유입 감염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을 늦추기 위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급작스러운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중국의 조치 이후 현재 중국 입국자 중 90%가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인들이 급히 귀국하고 있다”며 “비행기 운항 횟수가 급격히 줄어 중국인들도 중국에 돌아가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입국금지 조치가 장기화될수록 중국과 교류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NYT는 “중국 내외의 거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가 멈추게 돼 다른 국가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 1회용 수술 마스크, 개인 보호 장비 등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기업들은 이용 가능한 항공편을 찾아 (중국과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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