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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알펜시아 리조트, 경매시장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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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알펜시아 리조트, 경매시장에 나온다

입력
2020.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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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매킨리 매각 실패

온비드 통한 공매 절차 착수”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도 개발공사 제공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도 개발공사 제공

평창올림픽의 주무대였으나 강원도 재정의 발목을 잡아온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공개매각이 추진된다. 강원도가 매킨리 컨소시엄을 통해 추진한 매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 건너 간데 따른 것이다.

알펜시아를 관리 중인 강원개발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공고를 내고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개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 측은 일단 일괄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약 사업성격이 다른 숙박지구와 골프장을 따로 매입하려는 업체가 응모하면 부분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전담팀을 꾸려 비공개 매각이 추진됐다. 특히 지난 1월 최문순 강원지사가 직접 나서 외국계 자본이자 국제금융 그룹사인 매킨리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8,000억원대로 추산됐다. 그러나 매킨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홍콩 등지 금융업무가 마비돼 계약이행보증금 15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무산됐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5년 착공에 들어가 2009년 완공했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491만㎡ 규모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분양에 실패해 1조원의 조성비용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강원개발공사 관계자는 “알펜시아의 자산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실한 업체에 매각되면 직원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킨리 컨소시엄 관계자가 지난달 1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알펜시아 매각 계약이행보증금 연기 요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원도 제공
매킨리 컨소시엄 관계자가 지난달 1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알펜시아 매각 계약이행보증금 연기 요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원도 제공

박은성 기자 es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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