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인터뷰] 
4·15 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서울 관악 거리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태호 캠프 제공

“‘정책통’인 제 눈에는 관악을 어떻게 바꿀 지가 다 보인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57) 후보는 “지역을 확 바꾸고 싶은 마음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했다. 2015년 4월 보궐선거와 이듬해 20대 총선에서 자신을 꺾은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의 ‘능력’을 우회적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ㆍ일자리수석을 지낸 그는 스스로를 “문재인 정부의 힘 있는 수석”이라 불렀다. 진보진영 텃밭인 관악을에서 ‘문재인 브랜드’를 살뜰히 활용하겠다는 태도였다. 정 후보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이겨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오신환 후보에 연속 2번 졌는데. 오 후보를 평가한다면. 

“2번 다 우리 지지층이 분열해 3자 구도가 된 탓이다. 20대 총선에선 겨우 861표로 졌다. 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무너질 것 같으니 탈당한 사람 아닌가. 이번엔 오직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통합당으로 돌아갔고 말이다.”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 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하며 체급을 키웠다. 원외 도전자로서 감당할 수 있나. 

“창업벤처밸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살릴 거다. 그러려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움직여야 한다. 야당 의원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오 후보는 실패한 정책이니 정 후보가 책임지라고 하는데. 

“공부 좀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국가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경제성장률은 떨어진다. 내수와 민간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하는 게 당연하다. 대안도 내지 못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것은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거다.”

 -관악을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많다. 청와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한 것이 발목을 잡진 않나. 

“자영업자의 시선이 따뜻하진 않다. 다만 제가 일자리수석으로서 자영업자 지원정책을 직접 만들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카드수수료 인하, 임대차보호법 통과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관악을 후보인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청년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태호 캠프 제공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데, 선거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에 부담이 되진 않을까. 

“저 스스로는 엄청난 부담을 느낀다. 잠이 안 올 정도다. 부담이 클 수록, 정부의 정책을 총괄했던 사람으로서 반드시 국회에 들어가 정권의 성공을 완성시키겠다는 책임감도 커진다.”

 -집권 3년차라 정권심판 표심이 상당히 작용할 텐데, 청와대 브랜드로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을까. 

“중도층의 상당수는 통합당 성향이다. 선거구도 자체가 팽팽하다는 얘기다. 다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높다. 문 대통령 지지층이 지원해 준다면 도움이 될 거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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