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에 올해 벚꽃 개화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주차장까지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1일 전 국민에게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한 뒤 두 번째 주말을 맞이한다. 코로나19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100명 안팎을 기록할 만큼 도통 퇴각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코 경각심을 놓아선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이번 주말은 정부가 4월 6일 유치원과 초ᆞ중ᆞ고 개학을 목표로 2주간 철저한 이행을 당부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향후 9일 내에 사태가 확연히 잦아들지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4월이 돼도 등교할 수 없다. 수업일수 확보 등 행정적 혼란은 차치하더라도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과 취업을 목표로 현장 실습과 자격증 취득을 해야 할 특성화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사회 안전이 담보돼야 교실과 아이들 안전도 보장된다. 그래서 방심은 금물이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두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면 어디서 집단감염이 돌발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다행히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의료진과 군의 헌신으로 눈부신 방역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 조기에 진정 국면이 조성되도록 국민적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

해외 입국자들도 14일 자가격리 수칙을 적극 따라야 한다. 현실화한 해외 역유입 급증세에도 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건 입국자 대부분이 내국인이고 이들을 법적으로 막을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입국자들은 검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땀 흘리는 공무원과 의료진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입국자들이 의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거주지를 이탈한 사례가 잇따르는 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구성원 전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다.

정부는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 처우 개선과 충원 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이미 대구ㆍ경북에서는 급파된 의료진이 원대 복귀할 경우 방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국민 모두가 방역 주체임을 잠시도 잊지 말자. 활짝 핀 꽃에 취해 방심하면 그 자리에 바이러스가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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