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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이 가상으로’‘규모 축소해서’…코로나19에 대응하는 미국의 신인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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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이 가상으로’‘규모 축소해서’…코로나19에 대응하는 미국의 신인 드래프트

입력
2020.03.27 15:44
수정
2020.03.27 18: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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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농구가 오는 4월 17일에 진행될 신인 드래프트 방식을 공지하고 있다. WNBA홈페이지 캡처
미국여자프로농구가 오는 4월 17일에 진행될 신인 드래프트 방식을 공지하고 있다. WNBA홈페이지 캡처

올해 미국 프로스포츠 신인 드래프트가 선수 없이 가상으로 치러지는가 하면 축소ㆍ연기돼 진행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오는 4월 17일 예정대로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하되 선수와 팬, 취재진까지 행사장에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선수와 관중 없이 가상현실(VR) 속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드래프트 진행 상황은 ESPN방송 및 중계 앱을 통해 실시간 전달하기로 했다. 캐시 잉글버트 WNBA 커미셔너는 “신인 드래프트는 모두의 축복을 받는 분위기에서 열려야 하지만 선수 및 리그 관계자, 그리고 팬들의 건강을 위해 가상으로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5월 15일 정상적으로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 휴식기’가 사라지는 바람에 일정 편성에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WNBA는 매년 5~6월에 개막해 8월 말 플레이오프에 돌입, 9월에는 우승팀이 가려진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먼. MiLB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먼. MiLB 홈페이지 캡처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예정보다 늦춰서 축소된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나온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예정보다 한 달 늦어진 7월에 신인 드래프트를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규모는 줄이고 계약금은 지연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초 신인 드래프트를 오는 6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드래프트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사무국은 그러나 일정을 미루고 규모를 줄여서라도 시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ESPN은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신인 드래프트를 5~10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계약금 일부를 추후 지급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들은 매년 드래프트를 40라운드까지 진행해 팀당 40명 가량의 선수를 뽑았고 계약금 총액은 팀당 4억 달러 안팎이었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애들리 러치먼(22ㆍ볼티모어ㆍ포수)은 계약금이 810만 달러였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이 연기되고 경기수 축소까지 고려되는 상황이라 구단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신인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지난 13일 리그를 중단했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신인 드래프트를 포함해 스카우트 콤바인, 시상식 등 비시즌 3대 이벤트를 모두 연기했다. NHL사무국은 6월 첫 주 신인들이 자신의 체력ㆍ기량을 선보이는 스카우트 콤바인을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 NHL 시상식, 26~27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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