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틀 간격으로 봉하마을 찾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적통 경쟁'

알림

이틀 간격으로 봉하마을 찾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적통 경쟁'

입력
2020.03.27 18:32
수정
2020.03.27 19:36
5면
0 0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앞줄 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오른쪽)와 당원들이 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앞줄 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오른쪽)와 당원들이 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진보진영의 ‘적통 경쟁’을 시작했다.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27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때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세력을 과시해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공식 비례정당’임을 강조한 것이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시민들에 의한 민주국가를 만들자는 노무현 정신을 잇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도 “시민당 후보들이 노 전 대통령의 가치나 정신을 잘 새겨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내를 자청했다”고 거들었다. 권양숙 여사는 이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살아있을 때 ‘역사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은 깨어있는 조직된 시민의 힘에서 나온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에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 달라”고 격려했다.

열린민주당도 손 놓고 있지 않을 태세다.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는 29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김성회 대변인은 27일 “봉하마을은 대통령 문재인의 씨앗이 발아된 곳”이라며 “첫 마음, 첫 시작의 씨앗을 이곳에서 찾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효자론’도 꺼내 들었다. 손혜원 의원은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친문재인계의 ‘적자’도 ‘서자’도 아닌 효자”라며 “민주당이 힘들어지면 언제나 부양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발언 등 민주당의 ‘거리 두기 전략’을 무력화시키려는 발언이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신경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의 기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 주보다 8% 내린 24%로 나타났고, 열린민주당을 꼽은 답변은 5%포인트 오른 9%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지지율은 24%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15%가 열린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변하는 등 민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