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AP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EPL)가 손흥민(28)을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집중 조명했다.

EPL은 27일(현지시간) '조제 모리뉴 감독의 핵심 선수'로 손흥민을 꼽은 해설가 에이드리언 클라크의 칼럼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재했다. EP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멈춰선 기간 클라크의 칼럼 시리즈를 통해 각 팀의 전술 구성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셰필드의 올리버 노우드를 시작으로 아스널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등 9명이 소개됐는데, 10번째 순서인 토트넘에선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클라크는 "달리는 힘, 공격에서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다른 어떤 동료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는다. 목적성이 뚜렷한 질주, 골대 앞에서의 자질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의 다재다능함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스트라이커로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 시속 35㎞로 뛰어 토트넘 공격수 중 델리 알리와 공동 1위이며, 스프린트에서는 344회로 2위 세르주 오리에(257회)를 크게 앞지른 팀 내 독보적인 1위다. 클라크는 "이런 침투를 통해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보다 더 위협적인 위치에 이른다. 90분 평균 6.69차례 상대 박스 안에서 볼 터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리에가 우측면 수비수로 나설 때 모리뉴 감독이 반대편에는 상대적으로 더 수비적인 옵션을 택하게 되는데, 손흥민의 커버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라인업에 균형을 가져다주는 선수"로도 평가했다.

클라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따라 토트넘의 득점, 승점 기록을 따져 팀 공격에서 그의 영향력을 대변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출전한 리그 20경기에서 토트넘은 1.7골, 승점 1.6을 기록했지만, 출전하지 않은 9경기에선 1.4골, 승점 1.1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30차례 기회를 만들고, 51번의 슈팅, 29번의 유효슈팅으로 팀 내 최다 기록을 남겼다. 193분에 한 골로, 해리 케인(160분에 한 골)에 이어 최고의 결정력 뽐냈다. 클라크는 "손흥민이 시즌의 3분의 1가량을 결장하고도 각종 기록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면서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득점원이자 창조자라는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골과 도움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관여하는 능력도 칭찬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9골 7도움을 올렸는데, 도움은 리그 내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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