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폭라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대부분 하향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의 전망치에 따르면 20개국 중 독일(-6.8%), 이탈리아(-7.0%) 등 모두 17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종전 2.2% 성장률 예상에서 -1.8%로 4%포인트나 낮췄다. 또 미국은 종전 1.7%에서 -2.8%로, 중국은 5.9%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G20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도 종전 2.3%에서 -2.2%로 낮췄다.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곳은 중국과 인도(2.1%), 인도네시아(1.0%) 등 3개국 뿐이다.

아가트 드마레 EIU 연구원은 “우리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가정했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하방 위험도 극도로 크다”고 말하면서 “현 단계에선 봉쇄(lockdown) 상태를 해소할 출구전략도 명확하지 않다”고 분서했다. 드마레 연구원은 “재정수입 감소와 공공지출 증대로 많은 국가가 부채 위기 직전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EIU의 이날 분석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블룸버그 소속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G20 회원국의 성장률 예측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무디스의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거론하며 올해 G20의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가 코로나19 여파가 커지자 25일 추가 보고서에선 이를 더 하향 조정해 -0.5%로 낮췄다. 블룸버그 역시 G20 회원국별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한국은 종전 2.3%에서 0.3%로 내렸고 미국은 2.0%에서 -0.5%로, 중국은 5.9%에서 1.4%로 각각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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