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가 29일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30)가 2경기 연속 호투로 토종 선발 경쟁에서 앞서갔다.

장민재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총 투구 수는 57개였고, 직구 22개 포크볼 17개, 슬라이더 8개, 커브 6개, 투심 4개를 뿌렸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8㎞, 평균 136㎞였다. 지난 21일 등판 때도 그는 4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장민재에 대해 “잘 던져주고 있다”며 “스피드가 더 올라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장점을 살려 좋은 투구를 했다. 로케이션을 조정하면서 경기 운영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직구, 포크볼에 이은 세 번째 구종으로 장착한 슬라이더에 대해선 “변화구를 잘 구사하면서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투수다. 그 동안 포크볼로 많이 승부했는데, 슬라이더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면 타자들이 대처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스스로도 2경기 8이닝 무실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민재는 “지난 경기 때부터 느낌이 좋은데, 이걸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청백전도 실전처럼 승부한다는 마음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아직 130㎞ 후반대에 머무는 구속에 대해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며 “현재 제구나 변화구 구사, 볼 회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비중을 높인 슬라이더도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장민재는 “지난해까지 주무기 포크볼을 많이 던지다 보니까 마운드에서 쫓기는 게 있었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계속 던졌고, 청백전에서도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는데 내 손에 잘 맞는 것 같다. 확실히 세 번째 구종이 있으니까 편하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풀타임 선발’에 다시 도전한다. 2019년 5월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았지만 6월부터 난조를 보여 결국 시즌 막판 자리를 잃었다. 장민재는 “작년엔 몸 관리에 소홀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라면 몸 관리를 스스로 잘해야 한다. 현재 몸이라면 풀타임을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 선발로 시즌을 완주하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토론토)의 절친한 후배로 알려진 장민재는 “어제도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 상황이 안 좋으니까 많이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훈련만 간단히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자택에서 형수님하고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시차가 안 맞아 자주 통화는 못하지만 현진이 형이 많이 심심해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대전=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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