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휴대폰 9대 등 분석중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포토라인으로 나서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찰이 조주빈(25)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회원 1만5,000명의 아이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자택에서 조씨의 휴대폰 9대 등 디지털증거물 20여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갖고 있는 자료로 분석한 회원 수는 닉네임을 기준으로 1만5,000건"이라며 "유ㆍ무료방을 왔다갔다하는 것을 다 합쳐서 추산한 수치”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회원 중 박사방 성착취물을 공유한 이들에 대해 이번 주 중 강제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모든 공범자에 대해 수사 중이며 지금까지 검거한 14명이 주범격이라면 앞으로 수사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전자지갑이나 가상화폐 자료를 통해 유료회원을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 휴대폰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 검거 당시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휴대폰 9대와 USB, PC, 노트북 등을 포함해 20대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 20여점을 압수했고 (휴대폰) 2대를 빼놓고 나머지는 분석이 완료됐다”며 “2대의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어 분석하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인 2대의 휴대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다. 이 중 아이폰은 조씨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소지하고 있었고, 갤럭시는 소파 옆에 숨겨져 있었다. 나머지 휴대폰 7개는 경찰이 이미 분석을 끝냈지만 유의미한 내용은 나오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근 조씨와 여아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선 “강씨는 이미 검찰로 신병이 넘어갔기 때문에 경찰이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박사방 공범부터 유료회원까지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과 범행 가담 정도 등 개인별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 지금 당장 공개 여부를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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