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6일로 예정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원칙대로 진행할지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로 미뤄진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개학 연기에 맞춰 수능과 입시 일정도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고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88.6%가 수능과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고, 3주 이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38.8%에 달했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9.7%에 불과했다.

4월 6일 등교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76.8%로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개학 연기에 55.2%, 온라인 개학에 21.6%가 찬성했다.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비율은 23.2%에 그쳤다. 교총은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수업, 급식등을 해야 하는 학교 특성 상,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우려”라고 풀이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학사, 입시일정 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하는 교원이 44.7%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정규수업 대체가 가능하다는 답변은 9.6%에 불과했다.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 자녀, 장애학생 등 온라인 수업을 홀로 듣기 어려운 계층의 피해가 뻔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데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에 개학할 필요가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이혼란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수능 등 입시 일정을 연기하고,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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