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은 공연계가 휘청이고 있다. 공연 취소ㆍ중단, 개막 연기가 잇따르면서 3월 공연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폭락했다. 월 매출액이 100억원을 밑돈 건 올해 처음이다.

31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 등을 포함한 전체 공연 매출액은 8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공연 비수기에 코로나19 영향이 겹쳤던 2월 매출액 21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매달 반토막씩 줄어들고 있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7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8.5%를 차지했다. 연극은 5억원으로 5.9%, 오페라는 4억원으로 4.6%였다. 클래식은 약 1억원에 불과했다. 뮤지컬을 제외한 다른 장르는 고사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공연 개막 편수도 1월 524편, 2월 377편, 3월 104편으로 크게 줄었다.

더 큰 문제는 4월 전망은 3월보다 더 어둡다는 사실이다. 이미 국ㆍ공립 예술단체의 4월 공연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해외 클래식 단체와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도 대부분 무산됐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들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다.

민간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몇몇 대학로 중ㆍ소극장에선 공연이 올려지고 있지만, 관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직전에 취소ㆍ연기되는 공연도 잇따르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개막을 한 달 미룬 데 이어 27일 개막을 이틀 앞두고 전체 공연을 취소했다. 뮤지컬 ‘또 오해영’은 31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다음달 28일 개막 예정이던 서울시뮤지컬단의 ‘사운드 오브 뮤직’도 공연 취소, 연기 등을 논의 중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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