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ㆍ통합당 꼼수 지적하며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는 행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권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 대해 “두 정당이 총선 뒤에 합쳐서 조국 대통령 만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둘 다 조국 수호 정당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상대 당 위성정당을 고발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위성 정당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만들었다”며 “후안무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용 정당이고,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비례대표 정당이다.
안 대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기득권 거대 양당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데 20대 총선과 차이가 없어졌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이런 것이 있었나? 부끄러운 일이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밝힌 400㎞ 국토 종주 계획은 “양당의 위성정당에 대해 단식이 아닌 또 다른 저항의 표현을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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