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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까지 뻗친 코로나… 20대 직원 확진, 공장은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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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까지 뻗친 코로나… 20대 직원 확진, 공장은 정상 가동

입력
2020.03.31 16:46
수정
2020.03.31 19: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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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공장 가동 유지 적정성 확인하겠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조성된 경기 용인시 기흥구 기흥사업장 일대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조성된 경기 용인시 기흥구 기흥사업장 일대 전경. 삼성전자 제공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반도체 공장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간 삼성전자 생산직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경북 구미사업장뿐으로, 반도체 공장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회사 측은 반도체 공장 특성상 내부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점에서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흥사업장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설비 업무를 담당하는 20대 직원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하는 이 직원은 지난 23일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처음 발현됐고 2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까지 사업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직원은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은 없는 걸로 조사됐다.

회사측에선 확진 판정 직후 해당 직원과 같은 층, 같은 근무조에서 일하는 직원 등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귀가 조치했고 구내식당, 통근버스, 생산라인 입구 등 확진자 주요 동선에 따라 방역을 실시했다.

다만 생산라인 방역이나 임시 폐쇄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생산라인 출입자는 의료진 수준의 방진복을 착용하고 공장 내부엔 양압시설이 구비돼 있어 내부 공기가 끊임없이 외부로 빠져나가게 설계돼 있어 공장 내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반도체 공정 특성상 라인을 멈추거나 소독약을 살포할 경우 생산 장비 오염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 직원은 설비 담당자라 관련 업무가 있을 때만 공장을 출입했다”며 “현장에 파견된 질병관리본부 방역관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공장 가동 유지에 대해)보고 받거나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현장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방대본 차원에서 공장 가동 유지 결정의 적정성을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흥사업장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생산 시설과는 거리가 있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구미사업장에선 지난달 하순부터 확진 직원이 여러 명이 발생해 수 차례 공장 가동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급기야 국내에 공급할 스마트폰 생산량 일부를 베트남 공장에 이관하는 비상조치도 취해졌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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