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ㆍ강간ㆍ자살 등 담은 논픽션 AV…일반 AV로 속여 촬영
게티이미지뱅크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한국 ‘n번방 사건’에 이어 일본의 ‘스너프 필름(Snuff Film)’도 1일 온라인상에서 공론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스너프 필름은 폭력ㆍ강간이나 고문ㆍ살인 등 가학적인 성 착취를 담은 영상을 일컫는다.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과 일본 누리꾼이 연대해 스너프 필름에 대해 문제 제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트위터에서는 ‘AV強要問題(AV강요문제)’, ‘残虐AV反対(잔학AV반대)’ 등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져 화제가 됐고, 이를 도와 한국 누리꾼들이 이 해시태그를 공유하면서 이날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도 ‘일본 스너프 필름 공론화’ 등이 화제로 올랐다.

누리꾼들은 논픽션 AV를 올리는 일본의 P사이트를 지목하며 “주로 전기충격, 바늘고문을 하거나 입에 강제로 압정을 쏟아넣고 심지어는 목을 매달아 여성들이 몸부림치는 영상을 게시한다”며 “목 매다는 영상의 끝은 이미 정신을 잃은 여성을 끌어내리고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이 스너프 필름들은 논픽션, 즉 여성들의 의사로 찍은 것이 아니고 일반 AV라고 속인 뒤 고문영상을 촬영한 것”이라며 “여성의 성기ㆍ가슴 등 신체는 피와 멍으로 가득하고 고문을 한 부위는 너덜너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절대 포르노로 소비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이 같은 끔찍한 학대 행위를 끊어내야 한다”며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한국 SNS에서는 “나라, 성별, 인종을 떠나 인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06****),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성 인권은 어찌 이리 처참한 것인가”(vi****), “일본에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기적 성적 학대를 멈춰야 한다”(yo****), “도대체 어떤 지점에서 이런 것을 오락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냐”(F****)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본 누리꾼들은 “성인콘텐츠 왕국 일본, n번방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니다”(he****), “젊은층을 겨냥해 AV를 강요하는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다”(re****), “지금 한국에서 일본의 AV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줘 일본 스너프라는 단어가 실시간 트렌드에 들어가 있는데 정말 고맙다”(L****)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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