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중국 여성이 30일 베이징의 쇼핑몰 건물을 지나고 있다. 외벽에는 매장에 들어올 경우 마스크를 끼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샤오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기적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국 내 지역 봉쇄 해제 등으로 예상보다 생산량 회복이 빨라 경쟁사보다 타격이 적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4위 업체인 샤오미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 2,581억위안(약 44조3,500억원), 순이익 11억5,000만위안(약 1,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 순이익은 34.8% 증가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이 565억위안으로 작년 4분기 대비 27.1% 늘었다.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새 5G 스마트폰 ‘K30 프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왕샹 회장은 실적발표 후 “올 1분기 판매량은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고 여행 제한, 지역 봉쇄 조치 등이 해제되면서 중국 내 샤오미 생산 능력이 80~90%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게 왕 회장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경쟁사 대비 타격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샤오미에 미치는 영향은 인도, 유럽, 미국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사들에 미치는 영향보다 덜하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삼성이 줄곧 점유율 1위를 지키다가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제조사에 밀린 상황이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2.4%), 애플(21.5%), 화웨이(17.8%) 순이며, 미국 시장은 애플(34%)과 삼성전자(12%)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SCMP는 샤오미의 자신감은 생산 회복뿐 아니라 판매채널 정상화에도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중국 전역에서 1,800여개 매장의 문을 다시 열었고 샤오미 공급업체 중 80%가 운영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샤오미는 5G 시장을 계기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5G 가입자 6억명을 확보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샤오미 역시 최근 5G 스마트폰 ‘K30 프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도 5G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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