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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원격 수업 해 본 현직 교사 “학생들의 스마트폰 데이터가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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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원격 수업 해 본 현직 교사 “학생들의 스마트폰 데이터가 모자랍니다”

입력
2020.04.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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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정 휘봉고 교사, 스마트폰 부족·서버 과부하 문제 등 호소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원격수업을 시범 운영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으며, 서버 과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혜정 서울 휘봉고 교사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니 수업 환경에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원격수업 시범운영학교로 지정된 휘봉고는 전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안 교사는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고등학생이 스마트폰을 많이 가지고 있어 보유 현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아이들이 데이터 용량 부족을 호소하고, 스마트 기기 대여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14명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당분간 데이터 용량을 무제한 지급하거나, 통신사와 협의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EBS 온라인 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단방향 수업을 진행한 결과 “서버 과부하 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안 교사는 “선생님들이 강좌를 업로드하거나 학생들이 수강 신청한 걸 승인할 때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전국적으로 운영될 때는 많이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 “수업으로서 가장 적합한 것은 쌍방향인데, 현재 시스템이 학생이나 선생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초기에는 단방향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험에 관해서는 “중학교는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기말고사를 보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지만, 고등학교는 그렇게 하긴 어렵다”며 “온라인 시스템으로 평가까지 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현재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 사이트를 이용할 때 데이터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 적용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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