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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통과 발전의 균형을 이루는 존재, 포드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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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통과 발전의 균형을 이루는 존재, 포드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

입력
2020.04.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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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새로운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포드가 새로운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그리고 합리적면서도 다양한 역할을 모두 이행할 수 있는 존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포드의 3열 SUV, 포드 익스플로러가 새로운 세대를 맞이했다.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존재였던 만큼 예상보다 지체되었던 새로운 익스플로러의 데뷔는 무척이나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고 수 많은 경쟁자들의 등장 속에서도 ‘익스플로러의 팬덤’을 지킬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덕에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시장에서의 뜨거운 관심’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다채로운 요소들과 한층 발전된 기술을 대거 적용하며 새로운 시대의 익스플로러라는 존재감을 보다 확실히 제시할 수 있었다.

과연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어떤 경쟁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포드 익스플로러의 첫 번째 덕목은 바로 넉넉한 체격에 있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는 이전부터 수입 대형 SUV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와 그에 걸맞은 넉넉함을 갖고 있다.

5,050mm의 전장을 비롯해 각각 2,005mm와 1,775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를 갖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 역시 3,025mm에 이르며 3열로 이어지는 7인승 SUV의 체격을 보다 확실히 제시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2,085kg으로 경량화에 많은 노력이 더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선이 굵고, 또 대담한 익스플로러

단조롭지만 무게감이 돋보이는 건 포드 익스플로러의 전통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익스플로러 역시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층 세련된 감성을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하는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디테일을 품은 큼직한 프론트 그릴과 프론트 그릴에서 고스란히 이어지는 큼직한 헤드라이트를 더해 전면 디자인의 첫 느낌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SUV 고유의 감성과 함께 기존의 익스플로러 대비 한층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바디킷 및 SUV 디자인을 구현하는 두터운 클래딩 가드와 함께 험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측면의 디자인은 세련된 실루엣 돋보이지만 또 반대로 단조로운 선과 디테일을 제시한다.

긴 전장과 살짝 스포티한 감성의 루프 라인을 더해 SUV의 매력을 한층 높이며, 클래딩 가드 및 메탈 피니시의 디테일, 그리고 큼직한 알로이 휠 등이 더해지며 기존 익스플로러 대비 더욱 젊고 경쾌한 익스플로러를 완성하게 됐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익스플로러와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세련되고 직관적인 디테일을 더했다. 이를 통해 익스플로러 전통의 감성을 제시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함께 듀얼 타입으로 마련된 머플러 팁을 더해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세련미와 발전을 도모한 공간

포드는 새로운 익스플로러를 구현함에 있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되는 다은 SUV들처럼 ‘세련된 감성’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익스플로러 특유의 대담하고 넉넉한 감성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앙에 두고 넓은 개방감을 제시하는 대시보드 및 균형을 강조하는 센터페시아, 그리고 대형 SUV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큼직한 스티어링 휠을 더해 기본적인 구조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우레탄과 메탈 피니시의 디테일, 우드 패널 등을 조합하여 실내 공간의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깔끔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통적인 미국식 대형 SUV가 누려야 할 ‘넉넉한 센터 터널’과 ‘센터 콘솔 박스’는 갖춰지지 않아 ‘실용성’에서의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공간에 있어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는 실내 공간에 총 4,324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1열에는 체격을 가리지 않는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는 시트는 물론이고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마련되어 있었다. 덕분에 탑승자에게 높은 시야는 물론이고, 탑승의 만족감도 상당했다. 다만 시트의 높이 조절에 있어 ‘최저 높이’가 다소 높게 느껴지는 점은 내심 아쉬웠다.

2열과 3열 공간도 충분한 모습이다. 워낙 동급에서 가장 넉넉한 공간을 제시하는 쉐보레 트래버스의 존재감으로 인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크기를 넉넉히 마련한 2열 시트 및 3열 시트를 통해 다섯 명의 탑승자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공간에 대한 여유는 물론이고 공조 컨트롤 패널이나 컵홀더 등의 ‘편의 사양’도 충분히 마련한 모습이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다만 3열 공간은 컵홀더 외에는 별도의 편의 사양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적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동급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동급 최강’이라는 타이틀은 거머쥘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515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3열과 2열을 폴딩할 때에는 각각 1,356L와 2,48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짐을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레저 활동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시한다.

터보의 힘으로 달리는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의 보닛 아래에는 포드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인 ‘에코부스트’ 계열의 엔진인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304마력과 42.9kg.m의 토크를 내는 이 엔진은 새롭게 개발한 10단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과 합을 이룬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견인 능력 등에서도 우수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8.9km/L의 효율성을 구현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1km/L, 10.2km/L다.

강인하고, 굳건한 대형 SUV ‘익스플로러’

새로운 세대를 마주하게 된 포드 익스플로러와의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도드라지는 점은 바로 깔끔하게 마련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넓은 시야에 있다. 특히 시트의 높이를 제법 높게 배치하고, 벨트라인을 날렵하게 구현한 덕에 어떤 체격의 탑승자라도 넓은 시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됐다.

다만 체격이 큰 이들에게는 시트 조절의 범위 및 스티어링 휠의 조절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지면 좋을 것 같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큼직한 체격, 무게로 인한 것인지 반 템포 정도 둔한 반응이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시하며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탑승자에게 전달한다. 실제 출력은 물론 토크에 있어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성능의 우려’는 전혀 없다.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며 중고속, 특히 고속 주행에서도 여유로운 주행을 누릴 수 있었다. 속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을 떄의 정숙성도 충분한 편이었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었다. 실제 다운사이징 자체가 충분히 성숙되었기 때문에 이번의 2.3L 에코부스트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우려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 ‘다소 크게 느껴지는 엔진의 소리’는 ‘엔진 사운드’라기 보다는 ‘소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았다.

새롭게 마련된 10단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제 몫을 다하는 편이다. 다단화의 매력은 물론이고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도 준수한 모습이다. 차량에 적용되어 있는 스톱 앤 스타트, 오토홀드 등을 오갈 때 잠시 ‘둔탁한 반응’을 제시하며 ‘아주 조금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이전의 익스플로러보다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전통적인’ 특유의 질감과 견고함을 확실히 느껴지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제법 가볍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장의 경쟁자에 비해서는 다소 무겁게 느껴져 주행 내내 ‘차량의 체격’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이어지는 차체의 움직임도 세련된 감성을 능숙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조금 더 클래식한 ‘견고함’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비교를 하자면 트래버스가 주행 전반에 걸쳐 ‘포용하는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클래식하면서도 기계적인 감성이 한층 강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라 전통적이면서도 다수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감성’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는 전통적인 주행 질감은 물론이고 ‘첨단 기술의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에는 코-파일럿 360 플러스(Co-Pilot 360 Plus)로 명명된 안전 보조 및 편의 시스템이 탑재된다. 코-파일럿 360 플러스는 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및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마련되어 주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좋은점:

넉넉한 체격, 공간 그리고 에코부스트로 연출되는 드라이빙의 매력

아쉬운점:

둔탁한 디테일, 다소 건조하고 투박한 드라이빙 질감

치열해진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주축

포드 익스플로러의 매력, 그리고 추구하는 감성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를 판단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포드 익스플로러는 스스로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확실한 개발이 이뤄진 차량이고, 그에 맞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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