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의 63.4%가 6개월 이상 현 상태가 지속되면 버티기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에 대해 ‘골목상권 경기현황 및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가구점업, 금은방업, 대리운전업, 미용업, 슈퍼마켓, 음식점업, 택배업 등 24개 골목상권 업종 32개 협회ㆍ조합의 정책담당자에게 ‘코로나19 지속 시 영업 유지 전망’을 물었더니 4개월까지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46.7%, 4~6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16.7%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골목상권 5곳 중 3곳이 폐업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 업체의 2~3월 매출전망은 급감했다. 매출은 평균 42.8% 감소하고, 순이익도 평균 44.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24개 중 22개에서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점의 매출 감소율이 85%로 가장 높았고, 가구점(80%), 금은방(70%) 등 당장 구매할 필요가 없는 제품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택배는 온라인상거래 증가로 매출이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일가게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어려워진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며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해 금융ㆍ세제 지원책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