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페라의 유령’ 공연 중단 소식이 전해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스1

꿋꿋이 공연을 이어가던 대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 잡혔다.

‘오페라의 유령’의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는 `1일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1명의 확진 판정으로 2주간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국 국적 앙상블 배우인 이 배우는 부산 공연을 끝낸 뒤 외국으로 나갔다가 3주 전 한국에 들어와 무대에 서 왔다. 정상 체온이었으나 코로나19 유사증상이 나타나자 지난달 31일 선별진료소를 방문, 당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배우와 접촉한 다른 배우, 스태프, 관련 인원 120여명 전원에게 검사 진행과 자가 격리 방침이 통보됐다.

코로나 19사태 속에서도 ‘오페라 유령’ 팀은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믿는다’며 한국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장인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는 즉각 폐쇄,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공연 자체는 마스크 착용과 체온 모니터링을 의무화했고,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 중단 소식에 뮤지컬 ‘드라큘라’도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타 극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선제적 안전 조치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12일 7시 공연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오페라의 유령’ 출연 배우 2명이 ‘드라큘라’를 봤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디컴퍼니는 “공연장인 샤롯데씨어터와 함께 관객의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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