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공항에 입주한 대기업 면세점의 임대료를 8월까지 20% 감면해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자 추가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영화업계에 대해서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감면과 개봉 마케팅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업종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집중된 업종들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지원 대책이다. 홍 부총리는 “비록 커다란 종합대책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제기하는 긴급사항을 중심으로 ‘작지만 도움되는 몇몇 지원대책’을 담았다”고 밝혔다.

먼저 공항 상업시설 중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존에 감면 대상이 아니었던 대기업, 중견기업에도 3~8월 임대료를 20% 감면해준다. 여기에 3년마다 진행되는 호텔등급평가를 유예해 숙박업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영화관에 대해선 연평균 540억원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해 감면해준다. 부과금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했던 기존 조치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또 올해 상반기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영화 20여편에 대해 개봉 마케팅을 돕고, 200여개 영세극장에는 영화 기획전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업에 처한 현장영화인을 대상으론 직무 재교육을 실시하고 직업훈련수당도 지급한다.

통신업계 지원 방안도 담겼다. 중소 단말기 유통점 2만6,000곳과 공사업체 630곳 등에 자금 총 4,187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사업체와 중소장비업체의 일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망에 대한 투자를 기존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5G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 철도,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관광ㆍ영화ㆍ통신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받고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94.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15일 면세점을 포함한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은 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영화관 월 관객수도전년 대비 87.7% 줄었고, 상반기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75편(한국영화 27편)의 개봉이 연기됐다. 단말기 유통점의 경우 매출이 30~50% 이상 급감해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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