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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채널A 기자가 쓴 편지 공개 “기자가 대검과 내통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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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채널A 기자가 쓴 편지 공개 “기자가 대검과 내통 흔적”

입력
2020.04.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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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기자, 윤석열 이름 대며 “윤 총장 직관… 신라젠 수사 과도할 것”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널A 법조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황희석 페이스북 캡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널A 법조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황희석 페이스북 캡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채널A 법조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냈다는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황 전 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채널A가 이철 대표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일부만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철 대표가 채널A를 먼저 찾아와서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천만에. 진실은 완전 정반대”라며 편지 일부를 첨부했다.

편지 내용에는 해당 기자가 편지를 쓰게 된 경위와 함께 신라젠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돼 있다.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현재 검찰은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다. ‘확실하게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도 있었다. 남부지검장도 이에 호응했다고 한다. 윤 총장이 직관하는 만큼 수사는 과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뒷부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황 전 국장은 이에 대해 “채널A 기자는 이철 대표 가족에 대한 수사 계획을 들먹이며 겁을 줬다”며 “이철 대표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며 유시민 작가 등 중요 인물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의 허위진술을 계속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편지에도 드러나는 것처럼, 윤석열 총장이 등장한다. 모종의 기획에 윤 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채널A 기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일 때 대검과 직접 소통한 흔적이 아주 역력하게, 그리고 증거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편지는 그 뒤에도 서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흔적이기도 하다”며 “이제 윤석열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법조 기자가 금융 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접근해 가족 수사는 막아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 측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장과 통화한 녹취록을 읽어줬다고 한다.

그러나 채널A 측은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에선 거론된 검사장 본인은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아 수사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언론에 수사상황을 전달하거나 그런 대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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