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세에 3.94% 떨어진 1,685.46 마감
‘경기침체 우려’ 닛케이225도 4.50% 급락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지수를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일 4% 가까이 급락하며 다시 1,700선을 내줬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지만 장 막판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 폭탄에 결국 뒷걸음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십 만 명에 이를 거란 예상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공포심리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1%대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한 데 따라 전장 대비 0.99% 내린 1,737.28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1,760선까지 오르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1,680선으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700선 아래로 밀린 건 지난달 26일(1,686.24)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3.03% 떨어진 551.84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1조1,5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5,7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일부터 20거래일 째 순매도 중인 외국인은 이날까지 12조1,921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이 최근 한 달(3월 2~4월 1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날은 3월 4일(1,506억원) 딱 하루뿐이다. 기관도 6,199억원어치 물량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원화 값도 동반 하락(환율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1원 오른 달러당 1,230.5원에 종료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고개를 들며 지난달 26일(1,232.8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230원 선을 뚫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다시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19로 미국 내 사망자 수가 최대 24만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하며 “삶과 죽음이 달린 문제로, 다가올 30일 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트럼프 발언 등으로 공포심리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시간 외 선물이 3% 내외로 하락한 점도 투자자 경계심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제조업 대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 전날 대비 4.50% 떨어진 1만8,065.41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과 홍콩 항셍지수 등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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