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욕=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 하락 출발했다. 한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시장이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1일 오전 9시 43분(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04포인트(2.86%) 하락한 21,291.1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83포인트(3.01%) 급락한 2,506.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17포인트(2.47%) 내린 7,509.93에 거래됐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도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미국 국민들이 우리 앞에 놓인 힘든 날에 대비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매우 힘든 2주를 겪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내달 30일까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서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이날 “현재의 시장 회복세는 극심했던 비관론에 이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완패’가 임박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내 생애 최악의 약세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이번 판단의 근거로 △경제 충격△높은 부채 비율△언젠가 우상향할 금리 등 3가지를 꼽았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해서는 “많은 피해가 있는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엄청나게 많은 부채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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