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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1곳 중 68곳 ‘접전’… 9일 내에 원내 1당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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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1곳 중 68곳 ‘접전’… 9일 내에 원내 1당 바뀔 수 있다

입력
2020.04.06 04:30
수정
2020.04.06 10: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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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49곳 중 26곳 박빙 대결… 경기 32곳ㆍ인천 10곳 안갯속 

 민주당 관악을·강북갑ㆍ도봉을, 통합당 송파을·양천갑 등 주목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 지역구 의석 253개 중 121개가 걸린 수도권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다. 5일 본보가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을 취합한 결과, 121곳 중 절반 이상인 68곳(56%)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접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체 49곳 중 26곳(53%)이 박빙으로 파악됐다. 총 59석이 달려있는 경기는 32곳(54%), 13석인 인천은 10곳(77%)이었다. 남은 선거운동 9일간(6일간) 여야의 승부에 따라 21대 국회의 원내 1당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선전에 힘입어 1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최소 90석을 얻어 1당을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통합당은 20대 총선 때 얻은 35석보다 많은 44석~50석 확보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양당은 특히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빼앗긴 고토(故土)의 탈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임에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이 승리한 서울 관악을, 강북갑, 도봉을, 반대로 보수 텃밭이지만 4년 전 민주당이 확보한 서울 송파을, 양천갑, 경기 분당갑, 분당을 등 7곳이다. 수도권 판세가 접전으로 흐를수록 7곳을 수성하느냐, 빼앗기느냐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5일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각각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5일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각각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는 지역구는 16곳이다. 구로을(민주당 윤건영ㆍ통합당 김용태 후보)을 제외하면 모두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인 강북을(민주 박용진ㆍ통합 안홍렬), 중랑갑(민주 서영교ㆍ통합 김삼화) 성북을(민주 기동민ㆍ통합 정태근) 도봉갑(민주 인재근ㆍ통합 김재섭) 은평갑(민주 박주민ㆍ통합 홍인정)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사수에 실패한 강북갑(민주 천준호ㆍ통합 정양석)과 도봉을(민주 오기형ㆍ통합 김선동)에서도 일단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내리 승기를 내준 관악을(민주 정태호ㆍ통합 오신환)도 민주당이 되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구다. 민주당은 동작을(민주 이수진ㆍ통합 나경원)과 광진을(민주 고민정ㆍ통합 오세훈)을 경합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오랜 보수 텃밭인 강남, 서초 등 7곳에서 승세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내준 강남을(민주 전현희ㆍ통합 박진), 용산(민주 강태웅ㆍ통합 권영세)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여왔던 수도권 지역에선 앞서는 추세”이라고 했다.

송파을(민주 최재성ㆍ통합 배현진) 양천갑(민주 황희ㆍ통합 송한섭)은 현재로선 접전이지만, 되찾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통합당은 보고 있다. 두 곳에서 승세를 굳힌다면 인접한 경합지역인 강서와 강동까지 ‘바람’이 불 것이라는 게 통합당의 기대다. 영등포을(민주 김민석ㆍ통합 박용찬) 중ㆍ성동갑(민주 홍익표ㆍ통합 진수희)에서도 통합당이 승리를 점쳤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분석한수도권판세. 그래픽=박구원기자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분석한수도권판세. 그래픽=박구원기자

경기는 민주당이 23곳, 통합당이 4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공통 관심지역은 분당갑(민주 김병관ㆍ통합 김은혜)과 분당을(민주 김병욱ㆍ통합 김민수)이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승리한 두 곳을 지키면 ‘경기 50석 이상 싹쓸이’가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통합당은 분당 갑ㆍ을을 포함해 20석 이상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10석 대 3석으로 갈렸던 인천은 민주당이 2곳, 통합당이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각 당은 판단하고 있다. 동ㆍ미추홀을(민주 남영희ㆍ통합 안상수ㆍ무소속 윤상현) 연수을(민주 정일영ㆍ통합 민경욱ㆍ정의당 이정미) 등 10곳의 승부가 모두 안갯속이다.

이번 수도권 선거는 양자구도라 진영대결 경향이 뚜렷하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지난 총선 때는 표가 분산돼 상대 당 험지에서 당선되는 이변이 많았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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