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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배달의 민족에 이재명 “진정성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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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배달의 민족에 이재명 “진정성에 의문”

입력
2020.04.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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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업체 1위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논란 일자 사과

공개 비판 나선 이재명 “사과는 환영하지만 원상 복구해야”

지난 2월 5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5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국내 배달애플리케이션 업체 1위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개편안을 제시했다가 논란 끝에 사과와 함께 새 요금 체계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사과는 환영하지만,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원상 복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6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입장문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기습적 이용료 인상을 한 배달의민족 대표께서 사과와 함께 시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니 일단 다행스러운 일로 환영한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반성과 사과에 따른 조치는 이용료 체계 원상복구와 깃발꽂기 제한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또 우아한 형제들의 입장을 두고 “원상 복구에 대한 언급은 없이 또 다른 이용료 체계 개편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체제개편으로 인한 이익증가(이용자의 부담증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반발 모면을 위한 임시조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현대의 기업들은 수익 창출 능력만큼 높은 윤리경영과 사회적 기여가 요구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촛불 하나로 국가권력을 교체할 정도로 높은 시민의식과 실천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이날 배달의민족 새로 발표한 수수료 개편안이 외식업주들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정치권까지 번지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우아한 형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주가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배달의 민족 수수료 개편안은 기존 정액제(8만8,000원) 방식에서 정률제(주문 건당 결제금액의 5.8%를 받음)로 바꾸는 내용이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더 늘어난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지사도 이에 “독과점의 힘과 횡포”라며 전북 군산시가 지난달부터 운영하는 ‘배달의 명수’와 같은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수수료 개편 거센 반발에… 고개 숙인 ‘배달의민족’)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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