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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년 후 대권 도전... DJ는 83석으로 대통령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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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년 후 대권 도전... DJ는 83석으로 대통령 됐다”

입력
2020.04.17 11:06
수정
2020.04.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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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4ㆍ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2022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공표했다. 홍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의 4ㆍ15 총선 참패를 황교안 전 대표 등 당 지휘부 탓이라며 질타하고, 어수선한 당을 재정비할 인물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꼽았다.

홍 당선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선거가)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대구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고 말했다. 2022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번 총선에서 103석을 차지하는데 그친 보수 진영 사정상 현실적으로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반론을 제기했다. 홍 당선인은 “1996년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 가지고 97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다”며 “국회의원 의석 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기호 1번으로 두 번 대선에 도전해 실패한 일을 예로 들기도 했다. 홍 당선인은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하고는 다른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뀐다”라고 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통합당 참패 원인을 공천 실패와 당 지도부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선거 참패의 원인은 첫째, 막 가는 공천, ‘막천’”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당에 일관된 메시지가 없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 그런 식으로 선거를 하는데 국민들이 뭘 믿고 당에 표를 주겠는가”라고 말했다.

공천 실패의 원인으로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꼽았다. 홍 당선인은 “자기가 직접 전화해서 경선을 약속해 놓고 바로 이튿날 뒤집는 사람이 공천을 했으니까 공천이 정상적으로 될 리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공관위원장이 경쟁자를 처내기 위한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중심 없이 메시지 없는 선거는 저는 25년 정치하면서 그런 선거를 하는 걸 처음 봤다”고 했다. 차명진ㆍ김대호 두 후보의 ‘막말’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야당심판론으로 치우치다 보니 판세기 기울어졌다는 얘기다.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해 “‘당의 의견은 아니다. 그건 후보 개인의 의견이다. 당하고는 상관없다’ 하고 애초에 잘랐어야 옳다”면서 “정치 25년 하면서 선거 과정에 후보를 갖다가 제명 비슷하게 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했다.

당 지휘부의 미숙한 대응 원인으로는 황교안 전 대표를 지목했다. 뒤늦게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참패 책임을 묻는 질문엔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 그 와중에서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며 두둔했다.

그는 오히려 김 전 위원장에게 비상대책위원회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당선인은 “당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비대위 체제로 해서 일단 당을 수습을 하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 절차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원장 후보와 관련해선 “우리 (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꼽았다. 그는 “카리스마도 있고 또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또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고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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