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콜센터 상담사들이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KT 현장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KT는 ‘5G 재택 콜센터’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5G 재택 콜센터는 5G 또는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응용 소프트웨어(앱)으로 콜센터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5G 재택 콜센터 앱을 실행한 뒤 테더링(휴대폰을 모뎀처럼 활용해 외부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PC를 연결하면 된다.
지금까지 콜센터 상담사가 재택근무를 하려면 사무실에서 쓰던 업무용 PC와 ‘상담용 IP전화’를 집으로 가져가야 했다. 여기에 더해 별도의 유선 보안 장비를 구축하고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PC 환경을 담당 업무에 맞게 설정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5G 재택 콜센터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감한 정보를 상담사가 안전하게 전산 시스템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일반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한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콜센터 상담사의 집단 감염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솔루션을 KT ‘기업고객 컨설팅센터’ 10명의 상담사에게 28일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김봉기 KT 플랫폼연구소장 상무는 “콜센터 분야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상담사도 업무의 이동성과 보안이 강화된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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