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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할리우드 진출’ 정병길 감독 “폼 클레멘티에프와 ‘악녀’ 미드 작업 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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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할리우드 진출’ 정병길 감독 “폼 클레멘티에프와 ‘악녀’ 미드 작업 중” (인터뷰)

입력
2020.05.05 13:42
수정
2020.05.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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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길 감독이 폼 클레멘티에프와 ‘악녀’ 미드를 준비 중이다. 한국일보 DB
정병길 감독이 폼 클레멘티에프와 ‘악녀’ 미드를 준비 중이다. 한국일보 DB

정병길 감독이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악녀'는 할리우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출연을 확정했다.

5일 오전 정병길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CAA와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에 오는 날부터 계속 러브콜이 왔다. CAA에서도 레벨이 높은 유명한 에이전트 존 캠피시와 함께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존 캠피시는 할리우드 배우 힐러리 스웽크의 전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2년 결별했다.

에이전트 존 캠피시는 정병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당시 어떤 제안을 했을까.

"'감독님과 단순히 5년 뒤, 10년 뒤를 생각하고 일하는 게 아니고 장기 플랜으로 감독님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원하는 작품들을 위주로 해보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재밌는 건 존이 한국말로 메일을 보냈어요. 제가 몇 번 메일을 받고 '생각해보겠다'고 하니까 한국어로 메일이 왔더라고요.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그 정성에 감동했죠."

정 감독은 "미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물음에 "코로나19 때문에 미팅은 못하지만 비디오 미팅을 많이 한다. 여기(할리우드)는 비디오미팅이 익숙해서 그렇게 많이 하고 있고,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SF액션 '애프터번' 연출자로 지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프터번'은 거대한 태양폭발 이후 보물 사냥꾼과 무기 전문가가 명화들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적들과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은 SF 액션 어드벤처다. 이 작품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영화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실 여러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정해서 진행이 될 거 같아요. 스튜디오 영화도 제안을 받고 미팅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건 비밀인데, 할리우드에서 핫한 빅스타와 접촉 중이에요. 현재 미팅 중이고,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정 감독에게 할리우드 진출을 언제부터 꿈꿨냐고 묻자, "나는 어릴 때부터 할리우드에서 만들고 싶었던 영화들이 있었다. 거대 자본과 기술력으로 할 수 있는 SF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악녀' 덕분에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하게 된 그는 한국 영화 작업도 동시에 준비 중이라면서 "스튜디오앤뉴와 한국 블록버스터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 나가기 때문에 집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데 아직은 초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병길 감독은 '악녀'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 등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가 콘텐츠판다와 계약을 맺고 '악녀'를 드라마로 리메이크 하기로 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액션 영화다. 드라마 '악녀'의 여주인공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의 맨티스 역으로 사랑 받은 폼 클레멘티에프가 맡는다.

"'악녀' 미드는 제가 직접 연출하는데, 폼 클레멘티에프가 출연을 확정했어요. 현재 초고가 나왔고 계속 글 작업 중에 있죠. 워낙 좋은 배우라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정 감독은 "현재 계획으로는 언제까지 미국에 있을지 정해진 건 없다"며 "한국 작품도 작업하면서 할리우드 작품들도 준비해야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그때 한꺼번에 사람들을 만나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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