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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새 사명으로 새 출발한 HMM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

입력
2020.05.11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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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HMM(옛 현대상선)은 지난달 1일 사명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여정의 시작은 지난달 23일 HMM이 재도약을 위해 새로 발주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중 처음 인도한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며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이들 12척을 비롯해 총 20척의 신규 컨테이너선을 확보해 4월 말부터 세계 3대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희망찬 새 출발에 사회공헌이 빠질 수 없다. HMM은 지난 2월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재무적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에 참가한 부산시 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어린이들이 HMM 부산신항만 터미널의 초대형 선박에 올라 브릿지를 둘러보고 있다. HMM 제공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에 참가한 부산시 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어린이들이 HMM 부산신항만 터미널의 초대형 선박에 올라 브릿지를 둘러보고 있다. HMM 제공

HMM이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해운업의 특성을 살린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다. 2008년부터 매년 바다에 관심이 많은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생생한 바다 체험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래 매년 5~9월 진행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지난해 하반기 행사에는 부산시 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추천 받은 어린이 30여 명이 참여해 HMM 자원봉사자들의 보호 속에 일정을 소화했다. 어린이들은 ‘HMM 오션서비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선박을 조종하는 것과 다름없는 체험을 했다. 또 대형 컨테이너선에 직접 올라 선장의 안내를 받으며 브릿지(선박 조종 공간), 기관실 등 작업 공간과 개인 방, 휴게실 등 해상직원 생활공간을 둘러보며 선상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지난해 5월 HMM이 산불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속초시에 전달한 40피트 컨테이너박스 25대의 모습. HMM 제공
지난해 5월 HMM이 산불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속초시에 전달한 40피트 컨테이너박스 25대의 모습. HMM 제공

HMM은 국내외 재난사고 현장에도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대형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재해 현장에서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에 이재민 거주, 구호물품 보관, 임시 사무소 등이 절실하다는 고성군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40피트 컨테이너박스 5대를 긴급 지원했다. 그해 5월엔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40피트 컨테이너박스 25대를 속초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인명ㆍ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8,000여 마리의 코알라 등 야생동물도 대거 희생되는 수난을 겪은 호주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올해 2월 회사 호주법인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임직원 급여 끝전 공제 등을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한 뒤 피해 지역에 복구 성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HMM 관계자는 “외국에서 발생된 재난이지만 인류가 겪는 재난에 관심을 가지고 고통을 나누자는 입장에서 지원을 추진하고 실천했다”고 말했다.

HMM 임직원들이 희망촌 일대를 찾아 연탄과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HMM 제공
HMM 임직원들이 희망촌 일대를 찾아 연탄과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HMM 제공

HMM의 전방위 사회공헌에는 소외계층도 예외일 수 없다. 회사는 매년 연말 서울 노원구 희망촌 일대를 찾아 연탄과 쌀 등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회사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가구마다 연탄을 배달하며 온기를 전한다. 해외 빈민촌 아동들에게 티셔츠를 만들어 보내는 ‘사랑의 티셔츠 만들기’, 직접 만든 빵을 지역 아동센터와 노인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의 빵 만들기’, 서울역과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밥퍼 무료 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듯이 어린이, 재난 지역 주민, 소외 계층이 함께 희망찬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응원과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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