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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온실가스 제로ㆍ폐기물 재활용… LG디스플레이, 건강한 지구 만들기 ‘앞장’

입력
2020.05.25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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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전자제품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절전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전기 절약에서 벗어나 오염물질 배출 감소와 원재료, 생산, 유통, 소비 등을 포함한 전 과정에 걸쳐 포괄적으로 자리하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도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폐기물을 재활용에 애쓰고 있다. 또한 수질오염을 최소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을 ‘클린’하게

이들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공정 내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Zero)’로 만드는 데 있다.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 ‘육불화황(SF6)’이나 ‘삼불화질소(NF3)’ 등의 온실가스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이를 다른 가스로 대체하거나 저감 설비를 통해 최대한 줄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SF6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2만4,000배나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환경에 유해한 가스”라며 “최근 이를 지구온난화지수가 더 낮은 가스로 대체하고, 불가피하게 SF6나 NF3 등을 사용해야 하는 공정에는 대대적인 감축 설비를 설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연 12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2년까지 2019년 배출량 대비 온실가스를 10.5% 줄이려던 단기 목표는 이미 올해 현재 초과 달성했다.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기 및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공정에서 사용되는 각기 다른 원·부자재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오염물질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기준의 70% 수준으로 엄격하게 자체 기준을 설정해 오염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모든 방지시설에 별도의 예비용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시설이 고장 난 상황에서도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물이 많이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공정 특성상,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방안도 강화했다. 생산 공정에서 이미 사용됐던 물을 용도에 맞게 다시 한 번 정수 처리해 사용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약해 버려지는 생활 하수를 재이용해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공정에서 용수 재이용률은 76%를 넘어섰다”며 “연간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공정에서부터 사용 후 폐기물이 될 때까지 환경 유해성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공정에서부터 사용 후 폐기물이 될 때까지 환경 유해성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공정 후 폐기물은 분리수거, 제품은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환경을 위해 철저히 ‘분리수거’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자원순환성과 관리시범사업’에 동참했는데, 이 사업은 폐기물 보관 및 운반 방안을 개선하고, 폐기물을 품목별로 정확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TV 패널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유리가 대표적이다. 기존엔 유리에 부착된 필름 때문에 전체를 매립해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LG디스플레이가 필름 분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에 포함돼 있던 구리를 회수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아깝게 버려지던 자원을 다시 활용하고, 이를 유상 판매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까지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친환경 공정이 끝난 뒤 생산되는 제품도 최대한 환경에 유해성이 없도록 제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와 공동으로 TV용 디스플레이 모듈의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 ‘에코 라벨’을 개발했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최초의 시도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재활용률과 유해물질 사용 여부,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의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자사의 다수 모델이 SGS 에코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에는 OLED 제품의 광효율 향상 기술이 동종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OLED 제품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환경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와 같은 LG디스플레이의 ‘친환경 행보’는 국내 다른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달 시상식이 진행된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평가에서 LG디스플레이는 기후변화대응 부문 3년 연속 최우수 업체로, 물경영 부문 2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CDP는 92개국 8,400여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 경영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국내에선 2008년부터 매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대응’ 평가를, 물 사용량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는 ‘물경영’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사는 2012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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