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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럼프가 복용했다던 클로로퀸 코로나19 처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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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럼프가 복용했다던 클로로퀸 코로나19 처방 금지

입력
2020.05.27 23:58
수정
2020.05.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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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IHU병원 감염병연구소에서 디디에 라우 박사가 포즈를 취했다. 라우 박사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 클로로퀸 논쟁의 불씨를 지핀 프랑스 유명 의사다. 마르세유=AP 연합뉴스
지난 2월 27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IHU병원 감염병연구소에서 디디에 라우 박사가 포즈를 취했다. 라우 박사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 클로로퀸 논쟁의 불씨를 지핀 프랑스 유명 의사다. 마르세유=AP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은 27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처방하는 것을 승인한 정부명령을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중증 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했다고 ANSM은 설명했다. 이 같은 ANSM의 새 규정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프랑스 공공보건고등위원회(HCSP) 등 자문기관이 약물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한 이후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말라리아 예방ㆍ치료제로 류머티스관절염과 루푸스 등의 치료제로도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과를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했다고 밝혀 유명해진 약품이다. 프랑스에서는 감염병 학자인 디디에 라우 박사가 수십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이 약물과 다른 항생제의 조합으로 치료했다고 주장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영국의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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