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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마켓컬리 대처 본받길” 쿠팡에만 쏟아진 감염 확산 손가락질, 왜?

입력
2020.05.28 09:40
수정
2020.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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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서 확진자 발생 

 안내ㆍ사과한 컬리와 달리 쿠팡은 ‘묵묵부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문을 띄운 마켓컬리 홈페이지(아래 사진)과 달리 일반 고객 대상 안내가 없는 쿠팡의 홈페이지. 쿠팡ㆍ마켓컬리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문을 띄운 마켓컬리 홈페이지(아래 사진)과 달리 일반 고객 대상 안내가 없는 쿠팡의 홈페이지. 쿠팡ㆍ마켓컬리 캡처

최근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서울 송파의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나란히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한 두 기업의 대응은 엇갈렸다는 평가다. 발 빠르게 관련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한 마켓컬리와 달리 쿠팡은 ‘침묵’을 지키면서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두 기업의 코로나19 대처를 비교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마켓컬리는 확진자가 발생한 전날(27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관련 안내문을 올려 고객들에게 알리고, 또 김슬아 대표가 “모든 진행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자필 서명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켓컬리는 또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이후 바로 확진자가 일한 상온1센터를 전면 폐쇄 조치하고, 같은 날 전면 방역을 진행했다.

반면 쿠팡은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방역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았으나 직원들에겐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다음날에도 쿠팡은 문자를 통해 출근할 수 있는 근무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자료 역시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에야 냈고, 일반 고객들을 위한 관련 안내는 없었다. 이날까지도 쿠팡 홈페이지 등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공지사항은 찾아볼 수 없다.

단 1명의 확진자만 나온 마켓컬리와 달리 쿠팡에서는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만 이날 오전까지 69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온라인에는 쿠팡 물류센터의 취약한 근무 환경을 지적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물류센터가 더운데 에어컨도 틀지 않아 마스크를 끼고 하루 종일 있을 수가 없다”며 “마스크를 턱밑에 내리고 근무하는 이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쉬쉬한다고 조용해질 일이 아닌데 쿠팡의 대처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역시 쿠팡 물류센터 안에서 ‘마스크 착용’등 기본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배달된 물건을 통해 감염병이 옮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안본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ㆍ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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