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4ㆍ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28일 시연한다. 하지만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반발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선관위 투표 및 개표 시연을 두고 “음주운전 사고 내놓고 한 달 뒤에 엄마 앞에서 운전 시연하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음주측정 당일 유효, 개표 시연 당일 유효”라며 “내일 하는 선관위 시연은 음주운전 피의자가 술 깨고 나서 직접 하는 셀프 음주측정”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지난 총선이 끝난 뒤 선거 과정에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인물이다. 그는 “부정선거 배경에 중국 프로그래머가 있다”며 “정부가 중국과 내통해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통합당은 거리를 두고 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민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 의원을 향해서는 “주술정치를 계속할 거면 자진 탈당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는 “21대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투ㆍ개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이날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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