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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 16년 만에 한국시장 철수…불매운동 여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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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 16년 만에 한국시장 철수…불매운동 여파인 듯

입력
2020.05.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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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뉴스1

지난해 7월 ‘한일 무역전쟁’ 이후 10개월 연속 판매 부진을 겪어온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올 연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수익구조 재편을 위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28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일본 닛산 본사는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한국시장에서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닛산은 16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 것이다.

닛산의 한국 철수는 지난해 7월 ‘한일 무역전쟁’ 이후 일본차 불매운동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겪었다. 특히 올 1월에는 인피니티가 1대 밖에 팔지 못하며 전년 동월 대비 99.4%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본사에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내린 최종 결정”이라며 “차량 품질 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8년도에는 3,191억엔(약 3조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영향, 한국판매 부진 등으로 적자전환 한 것이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닛산은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 철수와 함께 인도네시아 공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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