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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못 지키면 장기 운영제한 불가피”…방역 당국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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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못 지키면 장기 운영제한 불가피”…방역 당국의 경고

입력
2020.05.30 15:11
수정
2020.05.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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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 “사업주, 사업장 방역에 각별한 조치해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또 실천할 수 없는 시설이나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제한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생활 속 거리두기는 물론 개인 위생을 지키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청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유행을 보면 감염사례에 대한 철저한 신고와 발굴, 방역당국의 끈질긴 추적조사로 인한 연결고리 끊기, 국민과 전 지역사회의 생활 속 거리두기, 마스크 사용 등 개인위생과 소독, 환기 이런 것들만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확실하고도 유일한 우리의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 실무자로서 솔직한 심정”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행할 수 없는 작업 환경은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질 때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 권 부본부장이 ‘장기간 운영제한’을 언급한 배경은 사업주들이 방역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방역당국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날 “최근에 발견되는 확진자들이 사실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자들”이라며 “이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더더욱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 그리고 사업주들은 사업장이나 직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조치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업주와 고용주들이 사업장과 소속 근로자들을 위한 방역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어쩌면 이번이 우리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많은 발생을 앞두고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사업주,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아프면 쉰다는 절대적인 수칙, 또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거듭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색된 산업을 복원하는 차원에서도, 기업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권 부본부장은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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