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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잡았다… 다시 뛰는 ‘병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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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잡았다… 다시 뛰는 ‘병수볼’

입력
2020.05.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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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고무열이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 도중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의 고무열이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 도중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잠시 주춤하던 ‘병수볼’ 강원FC가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개막전에선 상위권 FC서울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더니, 이번엔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꺾었다.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승 1무 1패를 기록한 강원은 승점 7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3연승을 내달리던 전북은 강원에게 승기를 내어주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강원은 빠른 속도의 공격 축구를 구사해 김병수(50) 감독의 이름을 따 ‘병수볼’이라고 불린다. 지난 시즌 병수볼의 효과가 컸던 만큼,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원은 ‘병수볼 시즌2’로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실제로 강원은 개막전에서 서울을 꺾으며 병수볼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2~3라운드에서는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는 상주에게 한 골도 얻어내지 못한 채 2-0으로 패하더니, 3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1-1 무승부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상주전에선 점유율이 52.3%로 상주에 4.6% 앞선 상태였으나, 유효슈팅은 1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며 유효슈팅을 4개나 성공시킨 상주에 비해 ‘한 방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전북전에서는 달랐다. 앞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김승대(29)가 전북의 임대 이적생이라 규정상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나, 고무열(30)이 해결사로 나왔다. 올 시즌 전북에서 강원으로 이적해, 3라운드 성남전부터 득점포를 가동시킨 고무열은 이날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전반 36분 고무열은 김경중(29)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고, 이후 양팀은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고무열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전반을 놓고 봐도, 강원은 평소처럼 점유율에서 56.9%로(전북 43.1%) 앞서면서도 유효슈팅은 3개를 달성하며 4개를 기록한 전북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전북의 ‘퇴장’도 한몫 했다. 전반 15분 홍정호(31ㆍ전북)가 조재완(25)의 돌파를 손으로 저지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홍정호는 별 다른 항의를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고, 전북은 이날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임해 후반 들어 경기 흐름까지 이끌었으나, 후반 33분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호세 모라이스(55) 감독이 퇴장 당하는 또 다른 대형 악재를 겪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전북을 이겼다는 건 큰 팀을 이긴 것”이라며 “초반에 준비했던 것을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퇴장 당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힘든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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