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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윤미향 “큰 짐 안겨 송구”… 동료 의원들에 사과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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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윤미향 “큰 짐 안겨 송구”… 동료 의원들에 사과 서신

입력
2020.06.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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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동료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각종 의혹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각오했다.

윤 의원은 5월 31일자로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작성된 이 편지에서 “희망과 기대로 충만해야 할 21대 국회의 첫 출발에 저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의 지난 활동이 본의 아니게 국민들과 당, 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일이 찾아 뵙고 개원 인사를 드리는 것이 상례이나, 이렇게라도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서신 작성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제 가족, 20여년 동안 모담았던 정대협,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잇따랐다”며 “처음의 막막함,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님, 김태년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당원님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29일 기자회견에서의 해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광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어요’ 하시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야 광복이라고 하시던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는 말로 서신을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고 출근한 윤 의원의 사무실은 종일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됐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위로 차 윤 의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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