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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닮고 싶다”던 김남국, 이젠 “자기만 옳은가”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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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닮고 싶다”던 김남국, 이젠 “자기만 옳은가”비난

입력
2020.06.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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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2월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2월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징계 논란에 대해 3일 밝힌 의견이다. 사실상 금 전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금태섭 전 의원처럼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과 온도 차가 난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 징계 관련 질문을 받고 “공수처 반대를 했다, 소신발언을 했다고 해서 징계를 내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당론으로 정해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단 이유로 최근 ‘경고 처분’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김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당원들이 징계 신청을 했고, 징계가 내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개인의 소신,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정당 정치를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라며 “만약에 어떤 당론이 정해졌음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일하지 않는 국회가 어떤 합의나 결론을 내지 못하는 식물국회, 막말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론은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이낙연 의원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이낙연 의원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민주당이 소신 발언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는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고, 국회의원 소신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면 (금 전 의원 징계가) 문제였겠지만, 그렇지는 않았다고 보인다”고 반박했다. 당내 활발한 논의를 거쳐 확정된 당론을 금 전 의원이 따라야 했고, 이에 따르지 않아 징계가 내려졌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저는 금태섭 전 의원님께 아쉽다는 생각”이라며 금 전 의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당내에서 충분하게 토론을 거쳐서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 자신의 생각이 소중하고, 옳다고 믿는 만큼 또 그만큼 타인의 생각도 존중해주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금 전 의원이 기권표를 냈기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했단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한마디를 보탰다. “소신발언을 했다고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다. 제가 강서갑 지역구 몇 번 돌았을 때 (금 전 의원이) 지역구를 너무 안 왔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또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금 전 의원은 전날 이 인터뷰를 봤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잘 하시길 바란다. 다만 한마디 하고 싶다.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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