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관악을 대결' 48세 김종인, 36세 이해찬… 32년 후 당 대표로 회동

알림

‘관악을 대결' 48세 김종인, 36세 이해찬… 32년 후 당 대표로 회동

입력
2020.06.03 09:18
0 0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만난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이 대표에게 상견례를 요청하면서다. 이날 만남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두 사람의 ‘악연’이 정치권에서 워낙 유명해서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 간 ‘대결’의 역사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3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정의당의 재선 의원이었던 김 위원장이 서울 관악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는데,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학생운동권 출신이었던 이 대표다. 당시 김 위원장은 48세, 이 대표는 36세였다. 민주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는 31.1%를 득표하며 김 위원장(27.1%)을 넘어섰다.

1988년 제13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이해찬 평화민주당, 김종인 민주정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8년 제13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이해찬 평화민주당, 김종인 민주정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도 악연은 이어졌다. 당시 문재인 대표로부터 민주당 당권을 넘겨받은 김 위원장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6선 의원이었던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한다. 컷오프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도 않았다. 정치권에선 ‘사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돌았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했고, 보란 듯이 당선됐다. 그리고 곧바로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해 추미애 당 대표 시절인 같은 해 9월 ‘금의환향’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7년 대선 이후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던 김 위원장은 제21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는데, 여기서 이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