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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양국 하늘길도 막혀… 美 “중국 여객기 취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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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양국 하늘길도 막혀… 美 “중국 여객기 취항 금지”

입력
2020.06.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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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美항공사 ‘중국 취항 재개’ 허용 않자 보복 조치

지난달 11일 중국의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짐바브웨 수도인 하라레의 로버트 무가베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국제항공 여객기의 모습. 하라레=AFP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중국의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위해 짐바브웨 수도인 하라레의 로버트 무가베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국제항공 여객기의 모습. 하라레=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방위로 번지면서 불똥이 항공분야로 옮겨 붙었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중국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자, 이번엔 미국이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막겠다는 맞불조치를 내놓으면서다.

미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에 적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교통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6월 16일 이전에 발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주간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지만,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 자체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교통부의 이번 방침은 대중(對中)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미 교통부는 성명에서 "양국의 항공사 쌍방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행 취항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의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항공당국은 허가를 미루고 있다.

앞서 교통부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가 6월부터 중국으로 다시 취항을 원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며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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