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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과 동해안 더비…중요한 순간에 또 발목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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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과 동해안 더비…중요한 순간에 또 발목 잡힐까

입력
2020.06.05 15: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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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 현대의 신진호(왼쪽부터), 김도훈 감독, 김인성이 포항스틸러스와의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4일 울산 현대의 신진호(왼쪽부터), 김도훈 감독, 김인성이 포항스틸러스와의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가 포항스틸러스와의 165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리그 규모가 축소돼 매 경기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시즌 포항전 결과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이 또 포항에 발목을 잡힐지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4일 울산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동해안 더비인 만큼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전력을 다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때와 지금은 다르고, 우린 포항과 경기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해안 더비는 1984년 첫 대결을 가진 역사 깊은 라이벌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다. 지금까지는 164번의 경기가 치러졌는데 포항이 61승 50무 53패를 기록해 울산에 앞서고 있다.

두 팀의 경기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마치 운명의 장난 같던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울산은 포항과의 리그 최종전 결과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당시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또 지더라도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골만 많이 넣었다면 14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울산은 이 경기에서 1-4로 대패했고, 전북현대에게 다득점에서 1골 차로 우승을 내줬다. 2013년 최종전에서 포항에 0-1로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빚어진 두 번째 분패였다.

울산의 주장 신진호(32)는 “(마지막) 경기 후 포항 선수들이 우리를 조롱하듯 헹가래를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들이 충분한 자극제가 됐고, 우리 모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라고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포항의 주장 최영준(29)도 “더비는 경기력보다 승리가 우선”이라면서 “선수들이 (이 점을) 잘 알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진호가 언급한 헹가래에 대해서는 “자극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양팀 모두 동해안 더비를 떠나 놓칠 수 없는 경기임은 확실하다. 한 경기의 중요성이 예년보다 커진 데다 현재 상위권 팀들 간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선 이번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김도훈 감독은 “리그 운영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상위 팀끼리의 대결은 승점 3점 이상으로 중요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49) 포항 감독 역시 “전력상 우리가 불리하다고 보지만 중요 경기에는 늘 변수가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조직력으로 승리하겠다”고 응수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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