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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경기지역 코로나19 ‘n차 감염’...가족간 동료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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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경기지역 코로나19 ‘n차 감염’...가족간 동료간 감염

입력
2020.06.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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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인 안양 등 교회발 확산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현재도 전파

리치웨이ㆍ탁구클럽도 확산세 빨라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서 6일 오후 보건소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서 6일 오후 보건소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탁구장, 어린이집, 방문용품점, 교회 등을 통해 가족에서 가족, 동료간, 신도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명이 발생했으며, 53명이 지역 내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 감염자 중에는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발생했다.

◇교회발 감염자 속출

7일 경기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있는 소형 교회인 ‘큰나무교회’ 목사와 가족, 신도 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 내에서만 13명이 발생했다. 이 교회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에 있는 대형교회인 ‘큰나무교회’와 다른 교회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들로 용인시 5명, 성남시 3명, 서울 노원구 2명, 서울 양천구 2명, 서울 송파구 1명 등이다. 이날 예배에는 신도 32명 가운데 23명이 참석했다. 현재 교회는 소독작업을 마친 뒤 폐쇄된 상태다.

용인시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은 교회 목사(50세) 부부와 아들(18세)이다. 목사의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확진자 3명도 일가족으로 40대 부부와 11세 초등학생 딸이다. 딸은 아직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았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부활교회 신도인 성남 136번 확진자(택시기사)가 최근 사우나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일 0시 37분부터 오후 3시 22분까지 수정구 수진1동 스카이불가마사우나에 있었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당시 사우나 방문자는 직원 등 모두 13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방명록에 기록된 이용객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활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안양시 40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등교한 안양 양지초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일까지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명수 기자
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등교한 안양 양지초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일까지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명수 기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안양·군포지역 목회자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또 나왔다.

시흥시 배곧동에 사는 남성(41·시흥 16번 확진자)으로 안양시 박달동 코콜라 안양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목회자 모임에 동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양시 비산동에 거주하는 여성(48·군포 41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안양시는 군포 41번 확진자가 근무한 이 사업장 사무동 직원 46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로써 안양·군포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18명(안양 5명, 군포 11명, 시흥 1명, 서울 금천 1명)이 됐다.

지난 5일 기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명이다

[저작권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산된 코로나19는 경기 용인에 있는 어린이까지 ‘n차 감염’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 중 1명(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을 통해서다. 이 근무자와 수원에 사는 50대 여성(수원 57번 확진자)이 접촉한 후 수원동부교회에 이어 용인 어린이집 등으로 속수무책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동부교회 신도인 수원 57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원동부교회 신도 교회 담임목사와 신도 등 하루이틀 새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중에는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57번 확진자의 딸(수원 58번 확진자)도 포함됐다.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동부교회 전경. 임명수 기자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동부교회 전경. 임명수 기자

수원 58번 확진자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이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지난 5일 해당 어린이집에서 2세 남아(용인시 78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6일에는 다른 2세 남아(용인시 81번 확진자)와 이 남아의 어머니(32·용인시 82번 확진자), 경기 광주시에 사는 34세 동료 보육교사(광주 25번 확진자) 등이 확진됐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1명을 시작해 수원동부교회와 용인 어린이집까지 이어지는 ‘n차 감염’은 모두 13명(수원시 8명, 용인시 3명, 화성시 1명, 광주시 1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별개로 경기 부천시에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부천시는 중동 거주자 A(63·남)씨와 원종동 거주자 B(19·남)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근무자와 최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감염자로 조사됐지만 센터에서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뉴스1
지난 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뉴스1

◇리치웨이와 탁구클럽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발 확진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리치웨이의 경우 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자가 많다는 점이다.

6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서울 강남의 건강기능보조식품 판매점에서 리치웨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치웨이 매장을 다녀온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동신아파트에 사는 40대 부부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수원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양천구 한 탁구장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양천구 한 탁구장의 모습. 연합뉴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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